밤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낙화의 장관, 그 화려한 불빛 속에서 즐기는 따끈한 음식 한 입은 더없이 특별합니다. 세종시 낙화축제는 시각적인 감동과 더불어 오감을 자극하는 먹거리들로도 가득한데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여행의 기억'이 되는 세종시의 숨은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축제와 함께하는 식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축제가 됩니다.
소담동의 숨은 고기 성지, '한판집'
세종시 소담동에 위치한 ‘한판집’은 낙화축제 당일 저녁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고깃집입니다. 이곳은 질 좋은 한돈을 두툼하게 썰어 숯불에 구워 내는 스타일로,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익은 고기에서 고소한 풍미가 살아납니다. 특히 인기 있는 메뉴는 '한판모둠'으로 삼겹살, 목살, 항정살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여럿이 함께 가기 좋은 곳이죠.
고기를 구우며 유리창 너머로 멀리 낙화가 터지는 밤하늘을 바라보면, 일상의 피로는 어느새 사라지고 특별한 여행의 기분이 차오릅니다. 반찬도 깔끔하게 잘 나오고, 된장찌개도 깊은 맛이 있어 고기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축제 관람 후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우기에 이만한 곳이 없습니다.
조치원의 전통 손맛, '조치원할머니국수'
낙화축제를 낮부터 즐기고 저녁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면, 점심 식사는 간단하면서도 따뜻한 손맛이 담긴 메뉴가 좋겠죠? 그런 분들께 추천하는 곳이 바로 '조치원할머니국수'입니다. 40년 가까운 전통을 가진 이곳은 잔치국수와 비빔국수가 대표 메뉴이며, 멸치 육수의 깊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하얀 그릇에 수줍게 담긴 국수는 소박하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은 어느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습니다. 매콤 달콤한 양념에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진 비빔국수는 축제 현장에서 한껏 들뜬 기분을 부드럽게 감싸주며, 나른한 오후를 활기차게 만들어줍니다. 혼밥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 솔로 여행자들에게도 인기 있는 맛집입니다.
세종호수공원 근처 분위기 맛집, '달빛식당'
낙화축제가 주로 열리는 세종호수공원 근처에는 분위기 좋은 식당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달빛식당’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감성 가득한 메뉴로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이곳은 파스타, 리소토, 샐러드 등 이탈리안 요리를 기본으로 하되, 지역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종 스타일’의 맛을 완성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매운 크림 파스타'와 '표고버섯 리소토'인데요, 부드럽고 진한 소스에 곁들여진 매콤한 풍미가 의외로 낙화축제의 화려한 분위기와 찰떡같이 어울립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고, 창가 자리에 앉으면 축제의 불빛이 반사된 호수 풍경까지 즐길 수 있어 ‘눈과 입이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데이트나 기념일, 혹은 특별한 하루를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낙화가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 예약하면 최고의 뷰와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로맨틱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세종시 낙화축제는 그저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만 보는 행사가 아닙니다. 진한 육즙의 고기, 따뜻한 국수 한 그릇, 감성 가득한 파스타까지 —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여행이자 기억이 되는 맛들이 함께합니다. 화려한 불꽃처럼 반짝이는 세종의 맛을 올해는 직접 경험해 보세요. 식도락과 축제,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습니다!